계절은 이름을 잊고
바람을 남기네
우리는 가끔 시간이 멈춘것 같은 시기를 맞는다. 계절이 거꾸로 가거나 나를 잊게 만드는 순간들 앞에 이름을 잊어버렸나 느낀다. 이 과정에서 바람을 맞는다. 혼돈스럽고 아름다운 이 시기에 무엇이든 이뤄보려 한다. 하늘은 서늘하다가 따뜻하고 스스로도 대비하며 이불을 잔뜩 덮기도 한다. 나는 너를 준비한다. 모든 바람으로 어려움을 겆혀줄 하늘을 맞아 잔뜩 두 팔 벌려 안아보려 한다. 품 안으로 오는 하늘은 한 발자국 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