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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누구에게든 이런 사랑_복습

by rangrang18C 2025. 7. 30.

250730

로고는 아직이고,

행동수칙 같은 슬로건은 마음에 든다. 

무엇이 중요하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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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제작기5_누구에게든 이런 사랑_걸음 안음 물듦 X2

 

누구에게든 이런 사랑이 한번쯤 자리잡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우동생이 영원히 늙지 않는 걸음으로 우리 곁에 있기에. 이러한 함께 걸음을 어릴적 경험한 이가 많을 것이다. 기억나는 한 우린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걸었다. 아빠 엄마 이보 고모 큰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나의 외할아버지는 주로 나를 자전거 앞에 태우고 재미없는 모임에 데리고 가셨다. 가서 뜨거운 그릇에 데어 된장을 코에 바른 기억이 있다. 시큰하고 고약한 냄새가 코를 따라다녔다. 나의 동생도 손을 잡고 어디든 데려간다. 가끔은 동생이 엄마와 나를 데리고 가는 것 같다. 함께하기에 저 좋은 곳을 많이 다니고 있다. 그래서 걸음이 사고를 맞을 때에도 멈출 수 없다. 더욱 손을 꽉 붙들고 위팔도 지지하고 어깨에도 힘을 주고 "조심, 조심!" "자~ 하나 둘~!" 맞춰가며 걷고 있다. 

 

자주 안는다. 이젠 익혀져서 가까이 다가가면 우동생이 먼저 두 팔을 벌린다. 한 마디도 해준다. "썬~!!" 괜히 아침에 일어나서 다가가면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 몇 시에 일어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으면, 오늘 식사 메뉴나 외출 시간, 엄마와 전화할 시간 등에 대해 물어보고 답한다. 그런 시작이 만들어졌음에 감사하다. 반년 전만 하더라도 우동생은 혼자 일어나 걷고 화장실 가는 것이 무리였다. 감기로 집 앞 병원을 가야하는 날이면 누나 혼자 부축해 가기 버거웠으니.. 세상 가까운 거리에서도 힘이 못되주기 일쑤였다. 지금은 두발로 힘껏 딛고 일이나 두 팔을 벌리며 종알종알한다. 

 

사랑에 물드는 거리가 있다. 많은 대화와 감정 속에 고르고 고른 날들이 이어질 때 우린 사랑에 물든다. 어느 거리인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거리이다. 우동생은 가끔 먹을 것을 주체하지 못해 냉장고 구석 구석 변두리까지 뒤지며 몸에 좋을 것 없는 것을 찾아 몰래 먹을 때가 있다. 그러지 않기로 수없이 잔소리를 들었지만 굴하지 않고 "다음부턴 안그러겠습니다."란 말과 함께 다음날도 안그럴일을 똑같이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날이 계속될때 [반성문]을 쓰게 한다. 글씨도 철자도 제법 기억에 살아있는 우동생은 다급한 손놀림으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한번에 써버린다. 매를 빨리 치루고 싶은 심정인지, 귀찮은 일을 미루는 것을 매우 꺼리는 것인지. 빨리 쓰고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누나가 화장실에 있어도 당당하게 “누나 다썼어!”하며 빨리 나오라 재촉한다. 우동생과 주누나는 이렇게 눈 앞에서 반성문 편지를 나누며 사랑이 물들었다. 처음엔 이 반성문도 솔직히 쓰지 못해 솔직하지 못한것은 반성문이 아니란 설명을 많이 했어야 했다. 이젠 있는 그대로 써서 매번 한 번에 통과한다. 이 통쾌함을 맛보며 우동생은 "반성문 쉽다~~!"하고 으하하 웃는다. 이젠 카페갈 때도 우동생 심심하니 노트가져가서 한 장 씩 쓰자고 했다.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주누나는 그저 우동생의 글씨 쓰는 손이 매우 귀엽다. 

 

그래서 로고와 슬로건은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