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제작기3
무엇을 보고 우주섬이라 알지?
그림을 좋아하는데 우주처럼 큰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다. 그래 맞아 난 우주처럼 넓은 사랑 안에 살고 있지. 순간 순간 풍선 쪼그라들듯 바람이 푹푹 빠지는 내향인이라 맨날 잊고 있는 상태로 우주섬을 알리고 싶다니. 등장인물부터 불량이다. 그저 즐거운 일을 하고 싶고 내가 겪고 있는 사랑의 크기가 다가가는 모든 이에게도 즐거움이 될 것 같아 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띵이다. 띵 곡 아닌 띵 벌.(뭐든 한 방 먹은 것 같다)
- 이 사랑의 크기를 알자면
발 바닥 안쪽 보드라운 살부터 손 끝 굳은 살까지 도착해 다시 힘을 내어 머리 중앙부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살아있는 움직임까지 묘사할 수 있는 느낌의 섬세하고 따뜻함이 있다.
- 모양은 또 어떤가.
그냥 하트라 하기엔 좀 유치한 것 같고 두근두근 소리만 낼 거 같아서 우주모양으로 하는게 낫겠다. 띠도 하나 둘러줄까 하다가 귀 모양으로 하기로 한다. 듣는 것 부터 사랑은 시작인것 같기에. 눈코입을 그리면 너무 사람이겠지. 3D로 돌아가면 정신 없으니 차분하게 액자처럼 평면으로 걸어보자.
- 색은?
무엇이어도 상관 없겠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살색 계통으로 여러가지 말해볼까.
그림은 머리 속에서 완성되었는데.
- 이름 우주섬 괜찮겠어?
- 핵심 주제 슬로건 같은 것은?
- 이름을 또 예쁘게 써야 잖아.
한 마디 한 문장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다가감이길 생각하며, 오늘도 적는다.
당신의 하루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전히 괜찮습니다. 무엇을 겪고 알아가는지는 당신 안에 새겨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우주섬은 말 그대로 우주를 떠올리기보다
전하고자 하는 주제, 사랑의 넓고 깊은 아름다움을 떠올리면 좋겠다. 우주모양 보다 그게 더 좋겠다.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사랑은 아름다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어라. 사랑의 말은 들으면 물드는 것이어라.
그렇기에
'물드는 것'이 떠오르는 우주섬 로고면 좋겠다.
아름다움 / 사랑 / 사람 / 말 / 배움 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왜냐하면 오늘 난 반년여의 일과를 변경했다.
동생의 점심을 챙기고 내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어쩌면 4-5시의 점심과 저녁을 챙기고 약을 챙기며
엄마를 깨우지 않도록 단도리하며
자유의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함께하며 물드는 배려의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일과가 변화되어 스스로 대견한 시점이다.
: 사랑은 물드는 것이라 믿으며
함께함으로 배워지는 것이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