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XX. 가끔은 당황스러운 말을 마주친다.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할 줄 모르는데 하는 말. 훅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는 마음으로 고쳐먹으며 차근 차근 다가가 물어본다. 감정에 빠져 사로잡혀 있는 상황일 수가 많으니 한 번의 다가감으로 순순히 마음을 들어낼 수 없을 터. 살살 살피며 또 또 그렇게 여러 번의 표정 연기와 발 연기 + 진심을 담아 물어본다. "누가 그랬어~!", "누가 그렇게 우리 동생을..!" "말 안해주고 싶은가봐~치." "흥~!!" 별의 별 어릴 적 단어를 동원하기도 한다. 알고보니 삐----를 부른 그 놈은 나쁜 말을 했다.
가난한 집안이라고 했어
웃음이 쏟아질 뻔 했다. 진지한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말투에 화를 표출하게 하고야만 그 환청에. 나도 심각하게 대응하자면 하루 24시간의 무거움이 배가 될까봐. 웃어 넘기는 시간이 종종이다. 누가 들으면 객관적으로 힘이 다 빠져 무엇도 고려할 수 없는 일상이라 걱정할 수도 있겠다. 난 이렇게 살아왔고 계속 이렇게 될거란 예상으로 일상처럼 보내는 날들이다. 어제가 오늘같은 날들이다. 이젠 조금씩 세상에 그림을 남겨보고 싶어서 이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 오늘의 사랑의 말은, 흥~!!
- 내일의 사랑의 말은, 치.
스스로를 위안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록하고 나누는 일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줄거라 기대한다.
오늘도 어제같은 날 속에 내일을 꿈 꾸니라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