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벌써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신년 다이어리를 열심히 찾다보니 마치 지금이 26년인것 같다. 2026년으로 가는 11, 12월은 우동생에게 두 밤이었다. 반년 전부터 생일상 음식을 고르고 고르고 조르는 편이라 생일을 기다리는 행복감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나 급히 생일날을 앞당길 정도인줄은 몰랐다.
나는 내일모래야.
('내 마음에 생일은 내일모래로 가까와')
당당한 선전포고라 "그래!~"라고 응답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밤만 자면 12월일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 그 자체로 행복아닌가. 우리에게 나에게 행복은 생일 자체이면 좋겠다. 먹을 것 자체이면 좋겠다. 추석에 우.주.섬. 삼총사(엄마, 누나, 동생)의 여행을 돌아보면 그랬다. 그냥 자연 속에서 느끼는 공기,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 한끼를 기다리며 달렸다. 꿈 같은 일주일이었다. 여행하며 사는 일상이 다가왔다. 여행을 만들고 여행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기로 혼자서 행복한 다짐을 했다. 브랜딩일랑은 모르겠고 그 행복함을 기록하고 싶다. 정해진 루틴은 아침에 모닝페이지를 적으며 그림을 그리고 그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물론 그렇게 살기도 하겠다. 만족과 여유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