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영혼을 다해 잠들기. 누군가는 말한다 00 to 00시간에 잠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내 몸은 온갖 것에 지배를 당하며 잠들지 못한다. 아마 24시간이 모자란 신경들인가보다. 받아들일만한 모든 전원을 끄고 세상과 이별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다. 마음을 놓고 다 자유롭게 떠나보낼 수 없을까. 하늘이든 땅이든 어디든 이별한 사람에게라도 훅 - 말이다. 여전히 오늘을 일어나고 어제는 다 잠들지 못한 누군가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우리, 놓아보아요. 리셋은 영어가 아니고 한글이랍니다. 리프로 부족한 오늘도 셋둘하나 새롭게 되는 오늘이랍니다.
🌌하늘을 보아 리셋 -감정과 기분 내려놓는방법
하늘을 본다는 건 ‘위’를 본다는 것이고, '바깥'을 본다는 것이고, 때로는 ‘안’을 들여다보는 일일지도 몰라요.
- 눈 감고 하늘 상상하기
지금 당장은 하늘이 안 보이더라도 눈을 감고 오늘 본 가장 예뻤던 하늘을 떠올려보세요. 노을, 구름, 별, 비온 후의 푸른 하늘… 어떤 것이든 괜찮아요. - 손끝부터 천천히 이완하기
몸을 눕힌 채로, 손가락 끝부터 "고생했어"라고 속삭이듯 하나씩 힘을 빼보세요. 발가락, 팔, 어깨, 눈꺼풀까지. 그렇게 감정을 정리하듯 몸도 정리합니다. - 오늘 있었던 일 한 가지만 '괜찮아'라고 말하기
가장 마음에 걸리는 기억 하나를 고르고, 거기에 조용히 말해보세요. "괜찮아, 오늘 지나갔고, 넌 지금 여기있어."
이렇게 리셋은 마음에서 시작돼요. 누가 정해준 시간표가 아닌, 내 감정에 맞춘 '놓아주는 연습'으로요.
🎵 오후 중 음악리스트 -오후부터 편안히 묻히는 음악
잠은 오후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해요.
음악은 하루의 속도를 천천히 낮추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해요.
추천 리셋 뮤직 리스트 (“잔잔히 나를 감싸는 노래들”)
-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 Lauv – Love Somebody (Acoustic)
- 정은지 – 마음
- 우효 – 민들레
- 이바다 – Dream
- 온유 – Rainy Day
- Clazziquai – She Is
- 김동률 – 다시 시작해보자
- 헨리 – It's You (While You Were Sleeping OST)
- 적재 – 나랑 같이 걸을래
💡 Tip: 저녁 식사 후부터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으면, 두뇌는 자연스럽게 '이제 감속할 시간이구나' 하고 인식하게 돼요.
📓 기분이란 새로운 일기 -다시 쓸 수 있는 감정에 대하여
기분은 고정된 것이 아니에요.
지금 슬프다고 내일도 슬프란 보장은 없고, 지금 아무 생각 없어도 그건 소중한 감정이에요.
리셋 일기 쓰기 팁
- "오늘 내가 느낀 것 중 '고마운 것' 한 가지"
- "마음에 오래 머문 문장 한 줄"
- "오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기분은 수정 가능한 원고지 같아요.
다시 써도 되고, 덧붙여도 되고, 찢어내도 괜찮은 일기예요.
🤍 함께 할 사람이란 - 이 모든 리셋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리셋의 밤에 곁에 있으면 좋을 사람은,
조용히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는 사람, 같이 멍 때릴 수 있는 사람, 아무 말 없어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혹은 내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 자신일 수도 있어요.
- 당신이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에게 "오늘 어땠어?"라고 안부를 물어보세요.
- 그 사람과 나눈 대화 하나를 마음속에 넣고 잠들어보세요.
- 그 사람이 없다면, 오늘 하루 수고한 나에게 가장 따뜻한 말을 건네보세요.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 같이, 셋둘하나."
잠들지 못하는 밤, 누군가의 하루가 위로이길 바라며.
오늘도 우리는 잘 자요. 아주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