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치는 것이란 서두의 글을 어디 적어둔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다. 정신이 없다. 하루를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여 살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 않은가. 오늘 갑작스러운 만남이 생기고, 점심 시간이 앞당겨지고, 우동생의 요구가 늘어나면 그걸 꼭 바로 바로 들어줘야 한다. 어제 저녁엔 우동생의 특별한 집 맞이 인사가 펼쳐졌다. 섬엄마에게 늘 전화로 보고를 받는 편인데, 어제도 한참이나 단계를 나눠 전화를 계속 하면서 기분 좋은 인사를 준비했다. 늘 기분이 좋은건 아니지만 요즘 대체로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다. 자신이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섬엄마와 주누나가 '엄청나게' 잘 해준다고 말했었다. 너무 웃음이 났다.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당연하지, 본인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니 사랑의 사람이 분명하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으로 살리라 새기는 시간이었다. 사랑이 사람이라면 그 곁엔 사랑이어야 하니까. 사랑에 대해 꿈 꾸는 요즘이다. 실은 나 하나 챙기기도 바쁘지만, 우동생과 함께하다보니 더 다짐하고 우선순위는 우동생 위주로 바뀌더라도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런대로 사랑이 되 가기를 바라며.
- 오늘 사랑의 언어 : 어제 섬엄마가 집에 돌아오는 길, 우동생의 사랑 고백 전화통화는 분단위로 이어졌다.
(섬엄마 귀가 중 계속이어지는 통화
_우동생의 섬엄마 맞이 준비)
통화1.올라오세요~~반깁니다~~!!
통화2.올라오세요~~네, 반갑습니다~!
통화3.올라오세요~~반갑습니다~~!!!
통화4.반갑습니다~~~사랑합니다~~~!
(섬엄마 주차한다는 말을 듣고)
통화5올라오세요~~~사랑합니다~~~!!
(엄마 현관문에 들어서니)
박수를치겠습니다~~!!!!
(섬엄마 반응)
잘했습니다~~!!
(들어서는 섬엄마와 주누나에게 손을 내밀며)
반갑습니다~~~악수~~!!@_@
- 내일 사랑의 언어
행복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