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_인스타툰 도전기_사진과글에서 그림과글로. 걷기-안기-사랑의 말하기가 공감을 살까?
'무엇이 관심 있나?' 우리의 먹을 것은 관심이 없겠지. 그래도 우리가 말하는 것들에 사랑이 있음을 알리고 싶은데. 단순한 그림이 필요하다. 우주섬의 행동수칙인 함께 걷기(손 잡고 걸음)-자주 안기(자주 안음)-사랑의 말하기(사랑에 물듦)가 얼마나 공감을 살지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사는 게 우리의 살 길이라 더 할말도 없다.ㅎㅎ 내새울 것은 우동생의 귀여움인데 그것에 물드는 일상이 힘이 다 빠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려보려한다. 인스타툰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거창한 이름이 부담이지만 무언가 그림과 함께 표현될 때 더 공감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잘 그릴 생각은 없다. 그려지는대로 그대로 전달해보며 일상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면 좋겠다. 먼저 적합한 그림노트 고르기, 어울리는 쓱쓱잘써지는 펜 고르기 시작이다. 마치 공부 못하는 사람이 시험공부 전에 책상 한 시간 치우는 느낌이다.
공감을 살 수 있는 주제는 갈수록 고민이다. 먹고 자는 우주섬은 평범한 일들 속에 있다. 어떤 일들이 우주섬 밖의 세상과 끈이 될 수 있을지. 이왕이면 예쁜 리본 모양으로 묶고 싶은데, 욕심이 자꾸 생기는건지 모르겠다. 그저 마음을 풀고 싶다가 많은 이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풍선이 공기를 타고 날라간다. 해야할 일들도 잘 묶어야 하는데 말이다. 정리를 좋아하는데 일도 잘 묶고 풀고 해야겠다. 공부할 것이 많다.
- 루틴
- 산출, 그림과 글
- 기록, 한 곳에 정리
- 성장, 공모전
- 감성, 사진 여행
섬엄마가 하루 반나절 이상 집에 없는 오늘은 우동생과 함께하는 주누나에게 비상불이 켜지는 날이다. 몇 시간을 괜찮다가도 섬엄마가 전화를 안 받을까봐, 안 올까봐 불안감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이 다 반응을 한다. 사랑의 모양이 이런 모습일까,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몸까지 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랑에 겨워 하루를 보낸다. 당신의 하루도 어제보다는 더 따뜻함에 반응하는 하루이기를. 주체할 수 없어 움직일 수 있는 하루이기를.
여전히 사랑의 언어는 계속됨을 새기며, 내일의 힘을 얻길 바라며 기록을 이어간다.
- 오늘 사랑의 말 : [섬엄마가 전화를 안 받을 때 혼잣말] "보고싶다 마미 알라뽕. 마미는?, 알라뷰 뽕은?, 뿅 100개.
- 내일 사랑의 말 : [섬엄마가 전화를 받은 후] "마미~축하합니다! (전화)일찍 받아주셔서 축하합니다~~!"